욕심

아마 여러 해가 지나도 왕샤오보가 《황금시대》에서 쓴 이 문장을 기억할 거예요:

“그날 나는 스물한 살이었고, 내 인생의 황금시대였다. 나에게는 많은 욕심이 있었다. 사랑하고 싶었고, 먹고 싶었고, 또 한순간에 하늘의 반쯤 밝고 반쯤 어두운 구름이 되고 싶었다. 그 후에야 알았다. 인생이란 천천히 망치로 얻어맞는 과정이고, 사람은 하루하루 늙어가고, 욕심도 하루하루 사라져서, 결국 망치를 맞은 소처럼 된다는 것을. 하지만 내가 스물한 살 생일을 맞았을 때는 그것을 예견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영원히 날카롭게 살아갈 거라고, 그 무엇도 나를 망치로 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는 스물다섯 살이 되기 전에 이미 깨달았고, 그 진실은 망치를 맞는 것보다 더 괴로웠어요. 나는 단 하루도 날카로웠던 적이 없었고, 하물며 영원은 말할 것도 없었죠.

작년 윈난(Yunnan)의 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메이리쉬에산(Meili Snow Mountain) 아래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넘겨봤어요. 그때의 나는 참 이상주의자였고, 누구도 그리워하지 않았고,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어요. 우뚝 솟은 설산 아래 서서 원시림 속의 나무 한 그루가 된 상상을 했죠. 몇백 년이고 몇백 년이고 그 자리에 서서, 아무 욕심도 없이.

그 후 도시에 들어와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야 했고, 크고 작은 일마다 다 보고를 해야 해서 정말 어쩔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집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갈망이 생겼고, 그래서 또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구해야 했죠. 적어도 대출 상환은 감당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또 집에 묶여서 생활의 자유를 잃을까 봐 두려워졌고, 급기야 집 사는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됐어요. 안타깝게도 나는 한 번도 날카로웠던 적이 없어서, 이 두 가지 욕심이 나를 옭아매고 있어요. 이렇게 크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는 도시가 대체 잘못된 건 아닐까.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려는 걸까,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도시 주변의 황량한 들판에 묻히기를 원하는 걸까.

오늘 친구가 온 마음을 다해 일에 몰두하고 있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어요. 사실 나에게는 열심히 일하느니 마느니 하는 게 별로 상관없어요. 나는 딱 쓸 만큼의 월급을 받고 싶고, 기업 임원이 되고 싶지도 않고, 너무 먼 곳으로 가고 싶지도 않아요. 지금 일본의 그 욕심 없는 젊은이들처럼요.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이상보다 잔인해서, 당신은 망치를 맞은 소처럼 영원히 날카로울 수 없고, 간신히 목숨을 이어가며 사는 것이 인생의 초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