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연말 결산

2011년 연말 결산

한 해가 갈수록 점점 빨라져서, 어렴풋이 어제만 해도 1호관 옥상에서 거대한 1호 도면을 펼쳐놓고 전동장치를 그리고 있었는데, 내일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마주해야 할 2012년이에요. 관례대로라면 연말 결산을 쓸 시간이죠…… 올 한 해는 대체로 나쁘지도 좋지도 않게 지나갔어요. 작년에 겪었던 일들에 비하...
책 한 권 들고 공원을 산책하다

책 한 권 들고 공원을 산책하다

운전학원 일이 갈수록 급해져서, 아침 여덟 시가 조금 넘어 소고기전 한 조각을 먹고는 얼른 달려갔어요. 겨우 기회를 잡아 카드를 찍으려 했더니 시간은 오후라니, 그래서 나는 텅 빈 마음으로 "연습은 시간 낭비고, 카드 찍는 게 본론이지!"라는 말만 남기고 연습장을 떠났어요. 올 때 소설 한 권을 가져올까...
《인생》

《인생》

만약 꼭 가장 좋아하는 중국 현대 소설가를 꼽으라면, 위화(Yu Hua) 말고는 더 좋은 답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 이유를 따져보면, 첫째는 제가 읽은 소설이 적어서 좋아한다고 말할 만한 작품이 자연히 더 적기 때문이고, 둘째는 위화 작품의 인간 본성에 대한 인식이 좋기 때문이에요. 왕샤오보(Wang ...
믿음

믿음

우리 마을 뒤에는 산이 하나 있는데, 사방에서 제일 높은 산이고 산꼭대기에는 보살묘가 하나 있어요. 한때는 법당도 웅장하고 향불도 무척 성했어서, 묘회가 열리는 날이면 사방 십 리 팔촌 사람들이 다 이곳에 와서 참배하곤 했죠. 98년 그 일이 있고 나서는 여러 번 보수를 거쳐 가끔 묘회를 여는 노인 활동...
《라마 다리》

《라마 다리》

이 책을 읽으면서 영어를 꼭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수도 없이 스쳤어요. 게다가 얼마 전에 블로그에 "이번 생에는 꼭 네트워크 언어 하나는 배워야지, PHP나 Python, 그리고 외국어 하나, 영어나 일본어"라고 답글까지 달았거든요. 벌써 22살인데…… 영어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간단해요. 언젠가 ...
10월 중순, 끝맺지 못한 라이딩

10월 중순, 끝맺지 못한 라이딩

10월 중순, 반 친구 몇 명이서 라이딩을 다녀왔어요. 참고할 만한 경험도 없어서 그냥 일단 길을 나섰는데, 결국 지형 조건을 너무 얕본 탓에 게살라(Gesala)까지 20여 킬로미터를 남겨두고 되돌아와야 했어요. 전날 밤 내내 다섯 시간 넘게 순전히 산만 올라온 터라, 다들 해발 3천 미터가 넘는 게살...
뉴에이지 음악 6년사

뉴에이지 음악 6년사

학교가 드디어 네트워크가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는지, 학생마다 10G 트래픽을 추가로 줬어요. 마침 지난달에 국경절 연휴가 있어서 월말까지 10기가 넘게 남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틈에 무손실 음악을 미친 듯이 잔뜩 다운받았어요. 음악의 이론 같은 건 잘 모르고, 지금까지 겨우 도레미파나 아는...
나는 어떻게 독립 블로그의 돌아올 수 없는 길에 들어섰나

나는 어떻게 독립 블로그의 돌아올 수 없는 길에 들어섰나

두세 해 전만 해도 저는 QQ를 쓰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바이두 공간에 블로그를 썼어요. 그때는 컴퓨터도 없고 모토로라 휴대폰 하나뿐이었는데, 그 기능이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짝퉁폰이나 다름없었죠. 심심할 때면 그 폰에 내장된 브라우저로 바이두 공간을 열어서 2인치 남짓한 화면에 아무 글자나 몇 자 끄적...